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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이문영 선생님의 최소주의 행정학, 비폭력, 협력형 민주주의를 밝히고 알리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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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8.26 "막말 바이러스"와 과격한 발언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5일 현재 인구 백만 명당 확진자수가 1만 6천 명이 넘었다.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고로 우뚝섰다. 윤석열씨가 집권 100일만에 이뤄낸 “과학방역”의 위엄이다. 직무수행평가 24%라는 그 어렵다는 경지를 밟았다.

윤씨의 문자질과 "막말 바이러스"

코로나 못지 않게 “막말 바이러스”도 창궐하고 있다. 막말의 순도와 강도가 높아가는 모습은 말 그대로 점입가경이다. 웬만한 비판은 이젠 식상할 뿐이다. 지난 달 말 윤석열씨가 여당 원내대표에게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며 보낸 문자질이 발각되었다. 자신의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준 여당 대표를 짓밟는 말이었다. 배은망덕이나 양두구육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윤씨는 음주운전과 논문표절 등의 의혹을 받고 있던 박순애씨를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라 치켜세웠지만, 박씨는 5세입학사태로 맥없이 주저앉았다. 광복절 경축사에서 뜬금없이 독립운동을 자유운동이라고 규정했다. 생뚱맞은 자유타령이다. “자유”에 한을 품고 죽은 처녀귀신이라도 씌인 것일까? “내 소원은 대한독립”이라던 김구를 비웃는 말이다. 최소임금 이하로도 일하고 싶은 자유에는 게거품을 물면서도 반지하에라도 살고 싶어하는 자유에는 침묵한다. 폭우로 침수피해가 난 것을 보고도 퇴근한 윤씨나 대통령이 있는 곳이 상황실이라고 둘러대는 비서실이나 오십보백보다. 김기춘씨는 대통령이 있는 곳이 집무실이라고 했던가. 한덕수씨는 윤씨의 아파트가 지하벙커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며 한 술 더 떴다. 아무 말이나 나오는 대로 배설한다. 가관이다. 그럴 양이면 뭐하러 난리법석을 피우며 집무실을 옮기고 아파트 쇼핑하듯 공관을 들쑤시고 다녔단 말인가.

윤씨의 제멋대로 상식과 정의와 공정이 작두를 타고 춤추자 “막말 바이러스”가 널뛰고 있다. 사실상 폭력이다. 너 죽고 나 살자가 결국은 다 죽자로 끝난다. 당사자는 물론 다른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화나게 한다. 상처를 헤집고 갈등을 부추기고 증오를 불지른다. 반드시 끝장을 봐야만 멈추는 보복의 악순환이다. 이런 막말 잔치에는 시시비비를 따져볼만한 터럭조차 없다. 그저 구역질나는 일이다.

박지현·박용진의 과격한 발언

대통령선거에서 간발의 차로 패한 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있다. “어대명”이니 “확대명”이니 친명이니 비명이니 반명이니 호사가들의 말잔치가 무성하다. 이재명씨가 7할이 넘는 지지를 골고루 받으며 당권을 거머쥐게 된 형국이다. 그런데 지난 5월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지현씨는 당내 “내로남불”과 “팬덤정치”를 비판하면서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필 적들의 언어로 스스로를 자학하는 어리석음이라니... 성폭력이든 뭐든 잘못한 일이 있으면 구체적으로 밝혀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할 일이다. 대체 586은 무슨 죄를 지었으며, 국민 신뢰와 586 용퇴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586을 전부 땅에 묻으면 신뢰를 얻고 선거에서 이긴단 말인가? 아마도 수구세력이 만세삼창을 부르며 반길 일이다. 정치인은 나이가 아니라 유권자의 선택에 따라 진퇴가 정해질 뿐이다. 양김씨의 청년정치를 말하지만 분수도 모른 채 스스로 김대중이 될 노력은 하지 않고 감나무 밑에서 입만 쩍 벌리고 있으니...

박씨는 한걸음 더 나가 이재명씨의 불출마를 주장하였다. 여당이 보복을 해올 것이기 때문에 민생이 실종되지 않을까 우려한댄다. 그러면서 자신은 자격미달인데도 비상대책위원장을 했으니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바득바득 우기고 나섰다. 경우에 맞지 않은 소리다. 설령 대선 패배가 이씨의 잘못이라 해도 출마여부는 이씨가 정하는 것이다. 박씨의 우려는 한심한 상상이다. 그럼 여당이 보복할 가치조차 없는 후보를 내세워야 하는가? 2할대 지지율로 힘겨운 경주를 하고 있는 박용진씨도 마찬가지다. 이씨의 사법리스크를 운운하며 말을 바꿨다느니 선민의식이 있다느니 말꼬투리를 잡기에 급급하다. 군부가 김대중씨를 싫어하니 자신이 단일후보가 되어야 한다던 김영삼씨의 궤변과 무엇이 다른가? 이낙연씨가 실패한 까닭이다. 과거의 군부와 현재의 검찰이 그렇게도 공정하고 신뢰할 만한가? 그들이 싫어하면 지지율 7할 후보도 사지로 내몰고 동지도 뭐고 다 먹잇감으로 내놓을 참인가?

박지현씨도 박용진씨도 과격하다. 사람들이(적들이) 듣기 좋아하는 말로 경쟁자를 흔들어 자신의 잇속을 챙기겠다는 것이다. 박용진씨는 “한 계파가 꿩먹고 알먹고 국물까지 먹고 있다”며 이씨의 사당화를 우려했지만, 무기력과 질투심을 돌려서 말한 것이다. 노무현씨처럼 계파없이 당에 들어와 대선후보가 되고 압도적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씨에게 계파라니... 사당화는 저주에 가까운 상상이다. 두 박씨는 왜 자신이 김대중·노무현·이재명에 미치지 못하는지 냉철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적어도 그들은 누구 덕을 보지 않았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모으는 뜻을 품었고, 치열하게 깨지면서도 버티고 지켰던 사람이다. 유권자는 잠깐 정신줄을 놓을 수는 있으나 결코 어리석지 않다. 귀신같이 깜냥을 알아본다.

최소한의 발언은 경우에 맞는 말이다

소정 선생님은 비폭력을 말씀하시면서 꼭 필요한 말을 최소한으로 하라고 했다. 무서울 때에 용기를 내서 하는 말이기에 사실이고 진실이어야 한다. 본능으로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정연한 논리로 진심을 담아 풀어내야 한다. 애증에 휘둘리지 말고 곁가지에 흔들려서는 안된다. 반면 기회주의자들은 무서울 때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다가 상황이 호전되면 기어 나와 대중이 좋아할 만한 말을 쏟아내고 다닌다. 인기를 노린 과격한 발언이다. 사실이든 아니든 진실이든 아니든 대중을 호릴 수 있는 말이면 된다. 앞뒤가 맞든 안맞든, 아군에게 불리하든 말든 그들은 가리지 않는다. 말에 논리가 있을지언정 진심은 찾아보기 어렵다. 잇속이 있을 뿐 동지에 대한 배려는 없다. 쓸데없이 말이 많다. 긴가민가 혼란스럽다. 이재명씨가 간절함을 담아 꼭 필요한 말만 담하게 해주길 바란다.

 

인용: 박헌명. 2022. "막말 바이러스"와 과격한 발언. <최소주의행정학> 7(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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