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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이문영 선생님의 최소주의 행정학, 비폭력, 협력형 민주주의를 밝히고 알리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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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친위반란 여파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김여사” 정권의 무개념·무책임·몰상식이다. 다들 각자 유리한 대로 잡아떼거나 폭로하거나 부풀리거나 지어내고 있다. 비상계엄에도 집에 가서 잤다는 천둥벌거숭이는 차라리 귀엽다. 뻔한 것조차 인정하지 않고 거짓을 늘어놓거나 벙어리 바보를 흉내내는 꼬락서니가 역겹다. 그냥 비루하고 천한 것들이다. 궁지에 몰려 아무말 잔치를 벌이는 윤석열은 그렇다 쳐도 부화뇌동하는 장차관과 똥별들의 궤변을 매일매일 듣고 있자니 다들 생병이 날 지경이다. 내란성 우울증에, 내란성 두통에, 내란성 변비에...

<킹덤>에서 읽어낸 김여사 정권의 <퀸덤>

어느날 잠을 이루지 못하다 네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보게 되었다. 좀비를 만드는 비법으로 권력을 빼앗으려는 영의정 조학주와 이에 맞서 왕위와 백성을 지키려는 세자 이창이 처절한 싸움을 벌인다. 민생을 도탄에 빠뜨린 “김여사” 정권의 내란이 퀸덤(queendom)으로 재현되고 있다.

윤씨 패거리들의 말공작에 홀린 듯 서부지방법원에 쳐들어가 난동을 부린 무리들은 어둠 속에서 미친듯이 인간의 피와 살을 탐하는 좀비들이다. 용산을 맴도는 건진법사, 천공스승, 명박사의 사술邪術은 언골의 생사초를 다루는 어의 이승희의 재주다. “김여사”가 주절대는 주문은 접신한 이들의 읊조림(촌충)이다. 사람의 영혼을 갉아먹어 성난 짐승으로 만든다. 여당 의원, 부대 요원, 폭동 인원, 가족 성원을 가리지 않는다. 피아를 모르고 닥치는 대로 물어뜯어 지랄병을 퍼뜨린다. 물과 불과 빛을 싫어하는 좀비처럼 이성과 상식을 혐오하는 민주주의의 적이다. 비상계엄이 왜 내란이냐, 두 시간짜리 계엄이 어디 있냐, 하려면 좀 똑바로 하지, 예산을 깎은 야당을 경고하는 계몽령이다, 죽었다 깨나도 이재명은 절대로 안된다 등의 요설을 따라하며 역병을 재생산한다. 인간을 좀먹고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김여사 바이러스”가 경상도에 창궐하여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영의정 조학주 부녀는 윤씨 부부인가?

영의정과 중전(계비조씨)은 윤씨 부부를 비추고 있다. 이들이 오매불망했던 용상龍牀은 용산에 대한 집착이다. 분수를 모르고 집요하게 부와 권력을 움켜쥐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나라는 권력욕을 해소하기 위한 명분일 뿐이다. 이들에게 백성은 없다. 고상하고 잘난 체를 하지만 그들의 잔머리는 그냥 천박하고 어리석을 뿐이다. 생사초의 신묘함에 취한 조씨 부녀처럼, 윤씨 부부도 작두탄 무당(무속인, 전광훈, 황교안, ...)의 푸닥거리에 목을 매는 속물들이다.

영의정은 무고한 백성을 좀비로 만들어 이용해 먹고, 죽은 왕을 좀비로 되살려 왕위를 찬탈했다. 폭력만 남은 권력으로 중신을 겁박하고 세자를 역모로 몰았다. 법절차를 무시하고 공사公私를 구분하지 못하는 윤여사 정권이다. 영의정이 시시콜콜 나서고 군통수권자가 직접 계엄군을 윽박지르는 상황은 무너진 관료제다. 나하나 살자고 용산 관저를 경호처와 경찰로 둘러싼 것처럼 조씨는 좀비를 피해 도망쳐 오는 백성을 외면하고 문경세재를 폐쇄했다. 결국 딸이 따라준 독배를 마시고 허무하게 토혈하며 죽어간다.

중전은 삐뚤어진 욕망을 광기로 풀었다. 영의정은 “넌 어릴 때부터 그러했다. 천성이 간악하고 교활했으며 어리석기 그지 없었지”라고 말했다. 아버지에게 언제나 무시당하고 경멸당한 계집, 왕자를 낳지 못한 여자의 열등감으로 와신상담했다. 중전의 음모와 악행이 벌어진 내선재는 코바나콘텐츠를 떠올린다. 얼굴도 이름도 바꾸고, 표절로 학위 따고, 문서와 경력을 위조한 줄리 얘기다. 수렴청정은 대통령실(강녕전)을 차지하고서 아무 생각없이 술독에 빠진 윤씨를 휘어잡는 모습이다. “이제 혜원조씨 가문도 이 나라도 모두 제것입니다”라며 좋아했지만 좀비에 물려 죽으면서도 “내가 가질 수 없다면 그 누구도 가질 수 없습니다. 저는 빼앗기지 않았습니다”라며 애써 자위했다. 아버지를 배신하고 자신을 기만했다.

세자 이창은 이재명의 자화상인가?

영의정은 죽은 주상을 좀비로 되살려 가두고 중전이 출산할 때까지 인육을 던져주었다. 윤씨 패거리들도 죽은 권력인 문재인을 수시로 걸고 넘어지고 온갖 패악을 저질렀다. 죽어도 죽지 못하고 유린된 주상은 필요에 따라 현직으로 소환되어 돌림빵을 당하는 문재인이다. 어영청 대감 민치록은 중전의 약점인 내선재를 조사하다 고초를 겪는다. 좌익위 무영은 아내 때문에 영의정에게 부역하다가 끝내 죽음으로 세자 편에 섰다. 각각 박정훈(해병대 조사단장)과 홍장원(국정원 1차장)과 겹친다. 명태균과 여론조작을 벌이다 관련 물증을 제공한 강혜경은 역병의 실마리를 풀어 세자를 도운 의녀 서비의 모습이다. 좌충우돌하면서 이창의 편에 선 영의정의 조카 조범팔은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김상욱, 착호군 영신은 김민석, 안현대감과 덕성은 김병주와 박선원을 연상시킨다.

세자 이창은 후궁인 어머니가 낳은 서자다. 궁궐 안팍에서 끊임없는 견제와 도전을 받으면서도 바르고 강하게 성장했다. 주류의 파상공격을 온몸으로 이겨내고 국민의 후보로 우뚝 선 이재명이다. 세자를 잡으러 갔다가 좀비에서 물려 죽은 영의정의 아들 조범일(금군별장)이나 윤씨의 비호아래 정적을 때려잡으려고 설치고 선거판을 누비다가 하루아침에 쫓겨난 한동훈과 대조된다. 세자는 역모죄를 뒤집어 썼고, 이대표는 파렴치 잡범 누명을 썼다. 이창은 위험에 빠진 백성을 버리지 않고 동래 지율헌으로 데려갔다. 계엄이 선포되자 이재명은 나라가 백척간두에 서있다며 국민을 국회로 불러모았다. 세자는 “당신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것은 당신이 해원 조씨여서도 아니고 내가 그 자리를 탐해서도 아니오! 용상에 앉은 자가 당연히 해야만 했던 일들,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로 삼고, 왕은 그 백성을 하늘로 삼는다’, 그 도리를 외면했기 때문이오”라고 일갈했고, 이재명은 국민의 뜻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얼마든지 바꾸겠다고 말했다. 좀비가 된 부왕의 목을 자른 세자처럼 이재명은 악마화된 문재인의 그림자를 밟고 지나가야 한다. 그가 왕좌를 되찾아 좀비를 물리치고 촌충을 발본색원하길 바란다. 

 

인용: 박헌명. 2025. 드라마 <킹덤>과 김여사 정권의 <퀸덤>. <최소주의행정학> 10(1): 1.